수녀회 소식

신앙의 씨앗 - 울산 월평성당 후원회원. 강희자 로사

관리자 2023.12.19 11:32 조회 : 113

신앙의 씨앗

울산 월평성당 후원회원강희자 로사

 

제가 한국외방선교수녀회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오래전 월평성당에 후원회 미사를 드리러 오시던 故 최재선 요한 주교님을 만나 뵙게 된 때였습니다주교님께서는 미사를 마치면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셨고특히 멀리서 미사를 오신 할머님들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시고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고마움을 전하셨습니다.

 

강론을 통해 순교성인들의 신앙을 본받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 신앙의 힘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 주었고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은 우리가 잘되길 바라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시라는 걸 강조하셨습니다또한 후원자분들의 정성이 오지에서 선교사업에 활동하시는 모든분들을 돕는 일이라고 하시며 감사의 인사를 항상 잊지 않으셨습니다.


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들었던 말씀들이 부족한 제 마음에 신앙의 씨앗을 뿌렸고건강하게 자라게 한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 역시 노년의 삶에 접어든 지금신앙인으로서 선교에 대해서나 또 이웃 사랑을 얼마나 실천하며 살아왔는지 반성해 봅니다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주님께서는 기쁠때나 고통중에 있을 때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은 마음에 평화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.

 

지난 5월 8일 한국외방선교수녀원에서 후원회원을 위한 피정이 있었습니다피정 지도 신부님의 강의를 들으며 삶은 놀랍도록 신비로운 것이고죽음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오늘 하루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언젠가 다가올 죽음에 마음을 여는 일과 나이가 들어가며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늘 깨어 기도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보았습니다.


피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은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사랑과 정성으로 피정을 허락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먼 곳에서 고생하시는 수녀님들의 영육간의 건강과 주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.